과학

글로벌 결제 패권 전쟁 완전 해부(총 5부작): 제2편

seerswill 2025. 5.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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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 "SWIFT의 탄생과 진화: 어떻게 글로벌 금융을 지배하게 되었나?"

 

우리가 해외 송금을 할 때 흔히 듣게 되는 단어, SWIFT.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 정체와 영향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합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송금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질서의 근간이자 정치적 무기로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SWIFT는 어떻게 탄생했고, 왜 전 세계 은행들이 이 시스템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의존하게 되었을까요?


1. SWIFT의 등장 배경: 왜 필요한가?

1970년대 초, 세계 금융 시스템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TELEX(텔렉스)**라는 전신통신 시스템을 통해 은행 간 메시지를 주고받았죠.
하지만 이 방식은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 비표준화된 메시지 구조: 은행마다 사용하는 양식이 달라 해석 오류가 잦았음
  • 보안 취약: 인증 과정이 없어 위조나 해킹에 노출
  • 느린 속도와 사람 중심의 처리: 거래마다 수작업이 필수

결국 1973년, 15개국의 239개 금융기관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국제 금융 메시징 시스템의 표준화를 위한 기구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의 시작이었습니다.


2. SWIFT 시스템의 본질: 돈을 옮기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SWIFT가 돈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SWIFT는 실제로 자금을 이체하지 않습니다.

▷ 핵심 역할은 ‘정보 전달’

SWIFT의 본질은 금융기관 간의 메시지를 암호화하여 빠르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즉, “이 계좌에서 이 계좌로 얼마를 보내라”는 지시 내용을,
표준화된 형식으로, 전 세계 어디든 수초 내로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준화 덕분에 은행 간의 신속하고 정확한 송금이 가능해졌으며,
단순한 메시지 전송을 넘어 법적 효력을 지닌 거래 지시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3. SWIFT 코드란 무엇인가?

해외 송금을 할 때 빠짐없이 입력해야 하는 SWIFT 코드.
이것은 각 금융기관을 고유하게 식별하기 위한 국제적 식별자입니다.

▷ SWIFT 코드 구조

SWIFT 코드는 총 8자리 또는 11자리로 구성되며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 은행 코드 (4자리): 예) KOEX (KEB하나은행)
  • 국가 코드 (2자리): KR (한국)
  • 위치 코드 (2자리): SE
  • 지점 코드 (3자리, 선택): XXX 또는 실제 지점 코드

이러한 정형화된 코드는 오류를 줄이고 자동화 처리를 가능케 하며,
글로벌 금융 흐름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보장합니다.


✅ SWIFT의 작동 방식

SWIFT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의 메시지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비물리적 송금 통신망입니다.
핵심은 돈을 직접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돈을 이렇게 옮기라"는 지시 메시지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 1. 작동 구성요소 (SWIFT 통신의 3요소)

이 세 주체는 다음 절차를 통해 상호 작동합니다.

 

🔄 2. 송금 흐름 단계별 설명

 

① 고객이 송금을 요청함

  • A 고객이 한국의 하나은행에서 미국의 시티은행으로 10,000달러를 보내고자 함.
  • 이때 고객은 수취인 정보 + 은행 SWIFT 코드 + 계좌번호를 함께 제출.

② 하나은행이 SWIFT 메시지를 생성함

  • 내부 시스템에서 **SWIFT 메시지(MT103 등 표준 포맷)**를 생성.
  • 이 메시지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내야 한다’는 지시 정보만 포함.

③ SWIFT 네트워크에 메시지를 전송

  • 생성된 메시지는 SWIFT 네트워크를 통해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미국 시티은행에 전달됨.
  • 이때 데이터는 글로벌 서버(예: 네덜란드, 스위스 등 거점)를 통해 중계됨.

④ 수취은행(시티은행)이 메시지를 수신

  • 메시지를 해석한 뒤, 수취인의 계좌번호로 지시된 금액을 입금.
  • 실제 자금 정산은 별도로 Nostro/Vostro 계좌 또는 **중개은행(Correspondent Bank)**을 통해 처리됨.

 

📡 3. SWIFT 메시지 종류

 

SWIFT는 상황별로 다양한 메시지 형식을 제공하며, 가장 많이 쓰이는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모든 메시지는 국제 ISO 9362 표준을 따르며, 전산 자동화 및 오류 방지 구조로 되어 있어
글로벌 대량 금융거래에서 매우 신뢰도가 높습니다.

 

🔐 4. 보안 및 인증 구조

SWIFT는 단일 네트워크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보안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 PKI 기반 디지털 서명: 메시지 위·변조 방지
  • 양방향 인증 시스템: 발신자와 수신자의 신원 철저 확인
  • CSP 프로그램: 참여기관이 따라야 할 보안 표준 체계

SWIFT는 2016년 이후 사이버 공격 사고를 계기로 보안 강화 조치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매년 각 기관별 보안 점검을 필수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 5. 실제 자금 정산은 어떻게?

앞서 언급했듯이 SWIFT는 메시지 시스템이지, 돈을 옮기진 않습니다.
실제 자금은 다음 두 방식 중 하나로 이동합니다.

 

중개은행(Correspondent Bank) 경유

하나은행과 시티은행이 직접 계좌 관계가 없을 경우,
두 은행 모두 계좌를 보유한 중개은행을 통해 거래 정산이 이루어짐.

 

Nostro/Vostro 계좌 사용

  • Nostro: 내가 외국 은행에 개설한 계좌
  • Vostro: 외국 은행이 우리 은행에 개설한 계좌
  • 이 계좌 간 잔액 정산으로 실질적인 자금 이동이 발생함.

즉, SWIFT는 메시지를 보내고, 정산은 계좌 간 이동으로 처리되는 구조입니다.

 

📊 6. 구조 요약 (한눈에 보기)

 

[송금 요청자 (고객)]
          │
          ▼
[발신은행 (A은행)]
 └─ SWIFT 메시지(MT103 등) 생성
          │
          ▼
[SWIFT 네트워크]
 └─ 암호화된 메시지 전송
          │
          ▼
[수신은행 (B은행)]
 └─ 메시지 해석 후 계좌 입금 처리
          │
          ▼
[수취인 (고객)]
 
 

이러한 구조 덕분에 SWIFT는 수초 내에 국제 메시지 전달, 24시간 운영, 고객 간 국경 없는 금융 연결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7. 핵심 요약 포인트

  • SWIFT는 송금이 아닌 송금 '지시 메시지' 시스템이다.
  • 전 세계 모든 은행 간 국제 거래의 표준화된 통로다.
  • 중개은행이나 Nostro/Vostro 계좌를 통해 실제 자금이 움직인다.
  • MT103, MT202 등 정해진 메시지 포맷을 활용하여 보안성과 자동화를 실현한다.

 

 

4. SWIFT의 지배력: 국제 금융 거래의 '보이지 않는 제국'

전 세계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공통 언어는 단 하나, 바로 SWIFT입니다.
그만큼 SWIFT는 단순한 기술 시스템을 넘어, 글로벌 금융 질서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헤게모니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 지배력은 기술적 우위, 네트워크 효과, 그리고 강력한 표준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 전 세계 금융기관의 연결망

SWIFT는 현재 전 세계 200여 개국, 11,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에 4,000만 건이 넘는 메시지가 오가며,
이 메시지는 각국 중앙은행, 상업은행,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을 아우릅니다.

이처럼 막대한 거래량은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효과를 발생시켜,
“다른 대안이 있더라도, 모두가 쓰기 때문에 계속 SWIFT를 쓸 수밖에 없는”
독점적 생태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 SWIFT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SWIFT는 매일 약 **6조 달러(약 8,000조 원)**에 달하는 금융 거래 흐름의 일부를 중개합니다.
만약 이 시스템이 하루만 멈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수출입 기업은 결제를 처리할 수 없습니다.
  • 투자자들은 해외 증권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없습니다.
  •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이동할 수 없습니다.
  • 해외 송금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즉, SWIFT는 단 하루라도 멈출 수 없는 금융 생명선입니다.
전 세계 금융은 이제 물리적 화폐의 이동이 아니라, SWIFT를 통해 교환되는 '지시 정보'로 움직이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 표준화 + 보안성 = 절대적 신뢰

SWIFT의 또 다른 강점은 보안성과 신뢰성입니다.
모든 메시지는 ISO 표준을 따르며, 암호화·서명·인증 과정을 거쳐
단 한 건의 정보 왜곡 없이 처리됩니다.

이러한 완성도 높은 시스템은 국가 간 통화 스왑, 국제 채권결제, 위험자산 이전
고난도의 금융 거래에서도 최우선 선택지로 간주됩니다.


5. 금융에서 정치로: SWIFT의 무기화와 국제 전략

기술이 정치가 될 수 있을까?
SWIFT는 그 물음에 답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처음에는 중립적인 금융 통신 인프라였지만, 지금은 국제 정치의 제재 도구로 활용되며,
경제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탈바꿈했습니다.

▷ SWIFT의 ‘비정치적 선언’과 현실의 괴리

SWIFT는 공식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본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으며, 시스템 운영은 사실상 미국과 EU의 규제 하에 있습니다.
즉, 글로벌 금융 인프라이면서도 서방의 영향력 아래 있는 구조입니다.

▷ 러시아 제재 사례: 금융 고립의 위력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7개 주요 은행을 SWIFT 네트워크에서 차단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 수출입 결제 지연 및 차단: 에너지, 곡물, 무기 수출입 모두 마비
  • 글로벌 투자자의 러시아 이탈 가속화
  • 국제 카드사(VISA, Mastercard) 이탈과 함께 소비 경제 마비
  • 루블화 급락 + 인플레이션 가속

즉, 군사 제재보다 빠르고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경제 무기로 SWIFT는 작동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일부 은행들은 대체 시스템(SPFS 등)을 사용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호환성이 떨어져 실질적 금융 고립 상태에 빠졌습니다.

▷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SWIFT 제재의 전례

러시아 사례 외에도, 이란은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SWIFT에서 차단되며
석유 수출 결제가 불가능해지고 경제가 붕괴 위기로 몰렸습니다.

북한은 아예 SWIFT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며, 베네수엘라 역시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망에서 고립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SWIFT는 “접속 허용 여부”만으로도 국가 경제를 조절하거나 압박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그 자체로 국제 외교와 안보의 전선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 SWIFT의 이중적 위상

아이러니하게도 SWIFT는 동시에 금융의 중립성과 안정성을 상징하는 브랜드이면서,
국제 정치의 레버리지로 작용하는 이중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 전 세계 금융기관은 여전히 SWIFT의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만,
  • 일부 국가는 언제든 ‘차단당할 수 있다’는 불안정성을 내재하게 되죠.

이러한 현실은 각국으로 하여금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 개발,
예: 중국의 CIPS, 러시아의 SPFS, 인도의 RuPay 송금망 등을 유도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6. 경쟁 시스템의 등장: SWIFT는 과연 대체될 수 있는가?

**“SWIFT가 없으면 국제 거래는 끝이다”**라는 말은 지금까지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제재 이후, 전 세계 각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금융 자주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SWIFT를 겨냥한 **‘탈SWIFT 결제 시스템’**들입니다.

▷ 중국의 CIPS: 위안화 국제화 전략의 핵심 축

중국은 2015년부터 **CIPS(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를 개발하며
국제 결제 시스템을 자국 주도로 재편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CIPS는 본질적으로 SWIFT와 기능적으로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CIPS는 특히 일대일로 참여국, 아세안, 아프리카, 중동 등 비서방권 국가들과의 무역 결제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위안화의 국제화를 가속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총 결제량이 SWIFT의 1% 수준에 불과하며,
글로벌 신뢰성과 호환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 러시아의 SPFS: 제재 회피를 위한 방어 수단

러시아는 미국 및 EU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SPFS(System for Transfer of Financial Messages)**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 시스템은 내부 금융기관 간 통신용으로는 안정적이나,
국제적 연결망 측면에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 2023년 기준, SPFS에 접속된 해외 기관은 약 30여 개국에 불과
  • 중국, 인도, 이란 등 일부 비서방국과만 직·간접적 연결 가능

즉, SPFS는 자국 방어용 보완 시스템으로는 유용하지만,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기에는 채택률, 규격, 보안, 신뢰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 인도의 SFMS 및 RuPay 송금망

인도 또한 **SFMS(Structured Financial Messaging System)**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결제망 RuPay와 연계해 SWIFT 의존도를 분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대부분 국내 결제 및 자국 통화 기반 송금에 국한되어 있으며,
글로벌 영향력 측면에서는 SWIFT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대체 시스템의 공통적 한계

현재까지 제안된 SWIFT 대체 시스템들은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1. 국가별 편중: 특정 국가의 영향력 아래 운영됨 (중립성 부족)
  2. 참여기관의 제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대다수가 여전히 SWIFT 기반
  3. 표준화 부족: 국제 규격 및 법적 프레임이 불완전
  4. 글로벌 수용성 부족: 서방 금융권에서는 대부분 비활용

결론적으로, 기술적으로는 유사한 시스템이 존재하더라도,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를 기반으로 한 SWIFT의 압도적 독점력은 아직 깨지지 않았습니다.


7. 블록체인과 SWIFT의 융합: 적인가 동반자인가?

2020년대 들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중앙 집중형인 SWIFT가 시대에 뒤처질 것이다”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SWIFT는 **기술적 퇴보가 아닌 ‘적응’과 ‘진화’**를 택했습니다.

▷ SWIFT와 디지털 자산의 충돌?

기본적으로 SWIFT는 중앙 집중형 네트워크이며,
블록체인은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를 핵심 철학으로 합니다.
이 두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상반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경쟁 구도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SWIFT는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 RippleNet과의 실험적 협업

**Ripple(RippleNet)**은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반 국제 송금망입니다.
중개 은행 없이도 수초 내로 해외 송금이 가능하며,
거래 수수료는 전통적인 송금 대비 90% 이상 저렴합니다.

 

SWIFT는 Ripple과의 직접적인 기술 경쟁 속에서도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실험은 향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기존 금융망과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포스트-SWIFT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CBDC와의 연결 실험

SWIFT는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의 호환성 실험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각국이 기존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한 형태입니다.

 

SWIFT는 이 CBDC를 기존 금융망과 서로 연결되도록 설계하기 위해
2022~2023년 동안 다음과 같은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의 다국적 실험
  • 다양한 CBDC 간의 상호 운용성 테스트
  • SWIFT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화폐를 국가 간 송금하는 구조 실험

이 실험은 SWIFT가 단순히 과거의 기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통화 패러다임에도 중심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 미래는 ‘하이브리드 금융망’?

앞으로의 국제 금융은 완전히 탈중앙화될 수도, 완전히 중앙화될 수도 없습니다.
현실적인 미래는 SWIFT 중심의 중앙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병렬적으로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구조일 것입니다.

  • SWIFT는 여전히 ‘법적 책임’과 ‘정책 신뢰성’을 보장하는 백본
  • 블록체인은 ‘속도’, ‘비용’, ‘접근성’을 보완하는 보조 인프라

이처럼 경쟁에서 융합으로의 흐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단절이 아닌 진화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SWIFT는 금융 그 이상이다

오늘날 SWIFT는 단순한 금융 메시징 시스템이 아닙니다.
이는 곧 국가 간 신뢰의 네트워크,
국제 정치의 레버리지,
경제 안보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우리가 해외 쇼핑을 하고, 유학비를 보내고, 수출입 거래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이 거대한 시스템이 보이지 않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전환과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 시스템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서 여전히 SWIFT는 기술, 제도, 정치까지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글은 제3편 : "CIPS의 부상과 위안화의 야망: 중국이 SWIFT를 넘어서려는 이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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