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발행량, 왜 절대 늘어날 수 없을까?

비트코인 노드(Node)

얼마 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종종 들립니다. "강남 아파트를 팔아서 비트코인을 샀다"

"전 재산을 팔고 그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세계 여행 중"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걸까요?

정신 나간 사람들 얘기일까요? 아니면 통찰력 있는 사람들의 얘기일까요?

화폐는 정부의 경제 정책에 따라 발행량이 줄어들거나 늘어납니다. 정부(국가)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반복됩니다.

 

그러데 비트코인은 어떤가요? 발행량이 21백만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파트를 팔아서 비트코인을 샀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제한된 발행량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가격은 결국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니까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도 어차피 코드로 작성한 프로그램일 뿐인데 코드를 변경하면 발행량을 바꿀 수 있는 거 아냐?”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자세하게 다뤄보려 합니다.
비트코인이 총 발행량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는 이유, 기술부터 철학, 경제 원리까지 하나씩 얘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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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수치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비트코인을 설계할 때 코드에 직접 새겨 넣은 수치입니다.

즉, 비트코인의 총공급량은 프로그래밍된 규칙에 의해 정해졌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흔히 ‘코드 기반 통화’, 혹은 ‘디지털 금’이라고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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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왜 총발행량을 바꿀 수 없지?

우선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노드(Node)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노드(Node)란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컴퓨터입니다.
이 노드는 전체 블록체인의 거래와 블록을 직접 검증하고 기록합니다.

즉, 노드는 수동적 데이터 저장소가 아니라,
모든 거래와 블록이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지 감시하고 필터링하는 감시자 이자 심판관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정해진 규칙은 무엇일까요?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 블록은 약 10분마다 생성되어야 함
• 한 블록의 크기는 최대 4MB
• 한 블록당 생성 가능한 비트코인의 양은 고정됨 (2025년 현재 3.125 BTC → 반감기를 통해 감소 중)
• 하나의 거래에서 입력된 코인은 두 번 이상 쓸 수 없음 (이중 지불 금지)
• 디지털 서명은 유효해야 함
• 총발행량은 2,100만 개를 넘을 수 없음

이러한 규칙들은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코드 안에 하드코딩되어 있습니다.
즉, 노드들은 이 코드를 따라 행동하며 규칙을 위반한 블록이나 거래는 자동으로 거부합니다.

 

※ 2025년 노드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수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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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드가 블록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 예시

이제 노드들이 동의하지 않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예시 1. 비트코인 발행량을 초과한 블록

어떤 채굴자가 1개의 블록에 100 BTC를 생성했다면?
→ 노드는 “규칙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블록을 거부합니다.
→ 그 채굴자는 블록 보상도 못 받고, 전력만 낭비하게 됩니다.

 

예시 2. 디지털 서명이 잘못된 거래

누군가 Alice의 비트코인을 훔치려 하지만, Alice의 서명이 없음
→ 노드는 “서명 인증 실패”로 해당 거래를 거부합니다.

 

예시 3. 동일한 코인을 두 번 사용하려는 시도 (이중 지불)

Bob이 A에게 보낸 BTC를 다시 B에게도 보냄
→ 블록에 둘 다 포함되면 노드는 타임스탬프 기준으로 먼저 기록된 거래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폐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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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왜 이 규칙을 따르는 노드가 중요할까?

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신뢰를 잃은 블록체인이 됩니다.

생각해 봅시다.
누군가 마음대로 비트코인을 생성할 수 있다면, 이건 그냥 디지털 사기일 뿐입니다.
모든 참여자가 합의된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분산 금융 시스템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규칙을 지키는 주체가 바로 ‘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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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드들이 동의하지 않는 이유, 다시 정리하면?

1. 코드 위반:
   노드는 코드에 기반한 규칙을 따릅니다.
   이 규칙을 어긴 블록/거래는 자동 거부됩니다.
2. 합의 기반 시스템 유지:
   규칙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가치가 무너짐 → 노드는 이를 막기 위해 규칙을 충실히 지킴.
3. 분산 검증을 통한 신뢰 유지:
   특정 노드가 잘못된 블록을 받아들여도, 대다수 노드가 그것을 거부하면 그 블록은 네트워크에서 고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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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의문이 또 듭니다.

노드가 비트코인 규칙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노드는 규칙을 지켜야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계속 참여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자신도 이 시스템으로부터 신뢰와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유 1. 네트워크와의 '합의'가 없으면 고립된다

비트코인은 ‘합의(consensus)’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입니다.
모든 노드는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만 서로 같은 ‘현실’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 노드가 규칙을 어기면?

→ 다른 노드들과 공유가 안 됩니다.
→ 즉시 네트워크에서 고립됩니다.
→ 그 노드가 만든 블록은 다른 노드들이 거부합니다.
→ 거래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 예시
당신이 "나는 한 블록에 1000 BTC 보상을 넣을 거야!"
→ 다른 노드는 "웃기지 마. 규칙 위반이야" → 거부
→ 블록은 버려짐, 당신은 아무 보상도 못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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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2. 경제적 인센티브가 구조에 내장돼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채굴자(검증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줍니다. 채굴자도 노드입니다.
바로 블록 보상과 거래 수수료입니다.

하지만 이 보상은 정상적으로 규칙을 따른 블록을 생성해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규칙을 어긴다면?

→ 블록 무효 처리됨
→ 보상은 0원
→ 전력, 장비, 시간 = 전부 낭비

그래서 노드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
즉 규칙을 따릅니다.
이게 바로 비트코인이 설계한 게임이론적 보상 메커니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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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3. 신뢰가 무너지면 비트코인도 무너진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신뢰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을 통제하는 중앙이 없기 때문에,
‘코드의 규칙’만이 시스템 전체의 신뢰를 지탱합니다.

이 규칙이 흔들리면?

→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깨지고
→ 비트코인의 가치가 무너집니다.
→ 시장은 비트코인을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노드는 이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철저히 규칙을 지키려는 동기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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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4. 비트코인의 구조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비트코인은 ‘규칙에 따르는 자만이 살아남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 규칙을 따르면 → 보상받고 → 네트워크에 참여 가능
• 규칙을 어기면 → 블록 거부당하고 → 시스템에서 고립

이는 마치,
“사회의 법을 어기면 처벌받고, 지키면 보호받는” 구조와 유사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비트코인은 이 모든 것이 자동화된 코드로 실현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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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5. 누구나 검증 가능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은 '검증 가능함' 그 자체가 신뢰입니다.

모든 사용자가 자유롭게 노드를 설치하고,
블록체인 데이터를 검증하고,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이 진짜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 모든 노드가 동일한 규칙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 누가 만들었든 간에 규칙에 맞으면 OK, 아니면 거절

이 원칙이 비트코인의 투명성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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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면

노드는 규칙을 따릅니다.
왜?
규칙이 곧 생존이고, 생존이 곧 참여이며, 참여가 곧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고립되고, 고립되면 무시당하고, 무시당하면 사라지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자비도 없고, 봐주는 것도 없습니다.
오직 코드, 검증, 합의에 의해서만 작동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실현하는 주체가 바로 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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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위에서 살펴보았듯 비트코인 총 발행량 변경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비트코인 총 발행량 제한은 단순한 개념이 아닙니다.
이 개념에는 신뢰 없는 신뢰(Trustless Trust)를 구현하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분산화된 합의 기술로 구현된 디지털 신뢰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코드에,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노드(컴퓨터)들의 합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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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

1. 트랜잭션이 위조되지 않는 이유: 해시, 전자서명, 블록체인

2. 탈중앙화 혁명: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경제의 변화

3. 블록체인이란? 개념부터 원리까지 한눈에 정리한 완벽 가이드

4. 트랜잭션 서명(Transaction Signature)이란 무엇인가?

5. 그 누구도 비트코인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