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R&D 혁신의 중심, 과기정통부 신규 지정 제품 3종 소개

seerswill 2025. 5. 8. 14:31

R&D 혁신의 중심, 과기정통부 신규 지정 제품 3종 소개

 

기술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며, 혁신은 그 열쇠를 돌리는 손입니다. 매년 수많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실화'에 성공하는 기술은 극히 일부입니다.

바로 이 현실화의 순간을 가능하게 만드는 제도 중 하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입니다.

올해도 과기정통부는 심사를 거쳐 3개의 우수 혁신제품을 신규 지정하였습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해당 제도가 어떤 의도로 운영되고 있는지, 2025년 새롭게 선정된 제품들은 무엇이며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나아가 국내 기술 산업에 어떤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과기정통부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란?

제도의 목적과 배경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단순히 개발된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그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매년 막대한 금액의 예산을 R&D에 투입하고 있지만, 이 성과들이 민간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기술력·혁신성·시장성·공공성 등의 항목을 평가하여 정부가 직접 '인증'하는 방식으로 신뢰도 높은 제품을 발굴합니다.

지정 기준 및 절차

해당 제도는 기술개발이 완료된 후 기술이전·사업화가 가능한 수준에 이른 제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신청 기업은 사업화 계획, 기술개요서, 실증 결과 등을 제출해야 하며, 전문가 평가, 서면심사, 발표심사,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지정됩니다. 지정되면 해당 제품은 공공조달 시장 우선구매 대상이 되며, 공공기관에서의 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2025년 신규 지정된 3개 혁신제품 상세 심층 소개

📌 제품 1: AI 기반 스마트 수처리 솔루션

▶ 기술 개요

기존의 수처리 시스템은 수질 상태를 수작업 또는 정해진 주기마다 점검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오염물질의 농도는 시간과 환경에 따라 매우 빠르게 변동되기 때문에,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AI 수처리 솔루션은 센서 기반 실시간 수질 데이터 수집, AI 알고리즘을 통한 자동 정화 제어, 오염 예측 기반 선제적 조치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구현됩니다.

▶ 주요 특징

  • AI 딥러닝 알고리즘 내장: 과거 수질 데이터를 학습해 오염 급등 상황 예측 가능
  • IoT 센서 네트워크 연동: 하천, 정수장, 폐수 처리장에서 수질 변화 실시간 감지
  • 자율 최적화 제어: 유입 수질에 따라 자동으로 응집제, 산·염기, 활성탄 투입 조절

▶ 실증 사례 및 성과

경기도 A시 정수센터에 시범 설치 후, 수처리 효율이 기존 대비 38% 향상되었으며, 정화 비용은 연간 약 2억 원 절감되었습니다. 또한 시스템 운영 인력의 부담이 감소하고, 수돗물의 안정성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산업 적용성과 향후 전망

기후 변화로 인해 수자원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본 기술은 환경부,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연계 가능성이 큽니다. 나아가 동남아, 중동 지역의 물 스트레스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 제품 2: 고성능 의료영상 분석 AI 플랫폼

▶ 기술 개요

의료 영상 진단은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해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며, 진단자의 피로도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에 편차가 발생합니다. 이 제품은 CT, MRI, PET 등 다양한 영상에서 병변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진단 보조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특히 초기 진단이 어려운 질병에서 탁월한 정확도를 입증했습니다.

▶ 주요 특징

  • 정확도 96.4% 이상 달성: 폐암·간암·뇌졸중 등 주요 질환 병변 인식률 국내 최고 수준
  • 클라우드 기반 호환성: 병원 내 PACS 시스템과 연동되며, SaaS 방식으로 구축 가능
  • 의료진 피로도 감소: 반복 진단 작업 감소로 의료진 업무 효율 향상

▶ 실증 사례 및 성과

서울소재 5개 종합병원과 협업해 1만 건 이상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확도는 의료진 평균 판독보다 7.2% 높았으며, 응급 영상 판독 시간은 38% 단축되었습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의료기기 인증(식약처 2등급)도 획득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산업 적용성과 향후 전망

고령화 사회 진입과 동시에, 1차 의료기관에서도 AI 진단 보조 도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영상 판독 외에도 AI 기반 환자 예후 분석, 수술 전 시뮬레이션 등으로 기능 확장이 가능하며, 중동, 유럽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수출 상담도 진행 중입니다.

 

📌 제품 3: 저에너지 IoT 기반 스마트 계측기

▶ 기술 개요

도시 기반시설의 유지보수는 인력 중심으로 진행되어, 구조물 손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고, 사고 발생 이후에야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본 제품은 **저전력 무선통신 모듈(LPWAN)**과 고정밀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계측기로, 도로·철도·교량·터널 등 구조물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주요 특징

  • 전력 효율 극대화: 배터리 1개로 5년 이상 동작 가능 (유지관리 비용 획기적 절감)
  • 무선 통신 연동: LTE-M, NB-IoT, LoRa 등 다양한 네트워크에 대응
  • 자동 이상 감지: 진동, 기울기, 균열, 온습도 데이터 실시간 분석 및 알림

▶ 실증 사례 및 성과

부산교통공사와 협업으로 지하철 구간 내 터널에 300개 센서를 설치한 결과, 진동 이상 발생 시 0.5초 내 경고 송신, 지반 침하 예측 정확도 92%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도 적용을 추진 중입니다.

▶ 산업 적용성과 향후 전망

건설·인프라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 계측기의 필요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 예방 및 ESG 경영 차원에서, 민간 건설사 및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대규모 확산이 기대됩니다. 또한 일본, 인도 등 지진 발생 지역에 대한 수출도 유력합니다.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그 ‘의미’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기술은 단지 발명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기술이 시장에서 쓰이고, 삶에 녹아들 때 비로소 ‘혁신’이라 부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이 기술의 여정을 실현시키는 다리와 같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제도가 가지는 정책적·산업적·사회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분석해본다.

✅ 1. 정부 인증이 가져다주는 신뢰의 힘

민간에서 신기술을 도입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신뢰 부족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검증되지 않았다면 기관과 소비자는 리스크를 우려해 채택을 꺼리게 된다.

과기정통부의 '우수 혁신제품' 지정은 이 벽을 허문다.


공공기관이 기술력, 실증성, 조달 연계성을 종합 검토하여 인증한 제품은,
민간 기업이나 지자체 입장에서도 안심하고 도입 가능한 공신력 있는 선택지가 된다.


✅ 2. 공공조달 시장이라는 든든한 실험장

혁신 기술이 처음 적용되기에 가장 이상적인 무대는 공공조달 시장이다.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되어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대상이 되며, 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이는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에게 단비 같은 기회가 된다.


✅ 3. 중소기업 기술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다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은 많지만, 실제로 시장에 진입해 살아남는 기업은 드물다.
대기업 브랜드 파워, 네트워크 부재, 마케팅 자원의 부족 등이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수 혁신제품 지정은 이들에게 정부가 공식적으로 열어주는 진입로다.
**“정부가 인정한 기술”**이라는 타이틀은 마케팅의 강력한 무기이자,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신뢰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 4. 실증 기반 확산, 기술 상용화의 첫걸음

지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제품 지정 이후, 다수의 시범 사업 및 공공기관 실증 테스트가 따라오며,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한 피드백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이는 민간 진출 이전에 기술을 사용자 관점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이자,
기술을 시장에서 ‘살아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실증 생태계의 출발점이다.


✅ 5. 국가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마중물

마지막으로, 이 제도는 단지 개별 기업에 그치지 않고
국가 전체 기술 혁신 생태계 형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지정된 제품들이 성공 사례가 되면 다른 기업들도 기술개발에 도전하게 되고,
이러한 선순환은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기술력, 산업경쟁력, 정책 신뢰도를 끌어올리게 된다.

 

정부는 기술을 지원하고, 민간은 그 기술을 시장에서 꽃피우는
**“공공-민간 혁신 동맹”**이 이 제도를 통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


향후 기대 효과와 과제 – 지정 제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과기정통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단지 '지정'이라는 결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 제도를 통해 유도되는 효과는 국가의 기술 경쟁력부터 산업 구조, 공공 서비스 품질에까지
파급적으로 확산되는 확장성 있는 혁신 생태계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


✅ 1. 기술 상용화율 향상과 투자 회수의 선순환 구조

현재 대한민국은 매년 약 24조 원 이상의 예산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실제 제품화되어 시장에 진입하는 기술은 20%도 되지 않는다.


즉, 대부분의 기술이 ‘논문’이나 ‘보고서’에 머물고 사라지는 것이다.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기술 개발 이후 가장 중요한 구간인
“시장 진입 전환점”을 정책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이를 통해 상용화율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투자 회수 → 재투자 → 재개발이라는
국가 기술 성장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


✅ 2. 공공 서비스 품질의 직접적 향상

지정 제품 다수가 공공 인프라와 밀접한 분야(수처리, 교통, 의료 등)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이 제도가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 수처리 기술은 더 나은 수돗물을 만들고,
의료영상 AI 기술은 조기 진단을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IoT 계측기는 도시 안전을 강화한다.

 

즉, 이 제도는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과 서비스 품질을 실질적으로 향상
시키는 수단이 된다.


✅ 3. 국내 기술의 국제 경쟁력 상승

정부 인증이라는 타이틀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 시에도 큰 마케팅 자산이 된다.
해외 조달 시장, 국제 전시회, 기술 협력 프로그램 등에서
정부 지정 제품”이라는 공식 타이틀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동시에 담보해주는 요인이 된다.

 

이미 몇몇 지정 제품은 유럽, 동남아, 중동의 공공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4. 지역균형 발전 및 지방 혁신 생태계 조성

지방에 위치한 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수도권에 비해 판로 확보가 어렵다.
이 제도는 정부가 인증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지방 소재 기업도 실증 기회를 얻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지역 산업 기반 강화, 지방 고용 창출, 지역 특화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며
중앙정부 중심의 기술 구조를 분산형 혁신 생태계로 전환하는 데 기여한다.


⚠️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들

❗ 1. 사후관리 및 성과지표 부족

지정 이후 해당 제품이 어디에 얼마나 도입되었는지, 성과가 어떤지에 대한 DB가 부족하다.
정부는 지정 이후 추적 시스템 및 효과 분석 리포트 발간을 제도화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 2. 민간 시장 확산을 위한 브릿지 부족

지정 제품의 공공기관 도입은 활발하지만,
민간 시장 확산에는 아직 인식 부족, 레퍼런스 부족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B2B 데모데이, 민간 기업과의 매칭 펀드 프로그램 등의 연계가 필요하다.

❗ 3. 기술평가 편중성과 중복 방지 필요

지정 심사 시, 일부 기술 분야에 편중되거나
이미 지정된 기술과 유사한 제품이 중복 선정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보다 정교한 평가 지표와 분야별 쿼터 조정이 필요하다.


✨ 결론: 기술은 정책이 만들고, 시장은 그 기술을 완성한다

우수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단순히 ‘이 제품 좋다’라는 인증을 넘어서,
기술과 정책, 시장을 연결하는 교차점이다.


이 교차점이 넓고 튼튼할수록, 더 많은 기술이 시장으로 나오고
더 많은 국민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 하나다.
이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설계’를 고민해야 할 때다.

 

맺음말: 기술의 힘, 정책의 뒷받침으로 현실이 되다

기술은 아이디어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험실을 넘어 세상으로 나와야 진짜 가치를 발휘합니다.

과기정통부의 우수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바로 그 ‘현실화’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연결 고리입니다.

 

2025년 새롭게 지정된 세 가지 제품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제도가 계속해서 많은 혁신 기술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참고 및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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