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는 SWIFT를 대체할 수 있을까?

요즈음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삼는다느니, GENIUS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하여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도래했다느니 하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가상자산 시장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유독 한국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리플사의 XRP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XRP가 무엇인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사료되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XRP의 SWIFT 대체 가능성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다뤄보려 합니다.

XRP는 SWIFT를 대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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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SWIFT에 대하여 간략하게 짚어보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 SWIFT, 금융의 국제 공용어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는 1973년에 설립된 '국제은행간통신협회'의 줄임말입니다.
전 세계은행과 금융기관이 서로 "돈 보낼게요"라는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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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SWIFT가 중요한가요?

• 전 세계 200개국, 약 11,000여 개 금융기관 사용
• 실제 자금 이체가 아니라 송금 지시 메시지 전송이 핵심
• 각국 통화 간 거래에 필요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을 하려면 우리은행 → 중계은행 → 미국 은행을 거치며 SWIFT 코드를 기반으로 메시지가 오고 갑니다.
이 메시지를 보고 돈이 이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높습니다.

• 속도: 평균 2~5일 소요
• 비용: 중간 수수료 + 환전 수수료 = 고비용 구조
• 복잡성: 중개 은행이 많을수록 리스크도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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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P, 송금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이제 XRP를 들여다볼 시간입니다.
XRP는 리플(Ripple Labs)이라는 미국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디지털 자산이자, 국제 송금 네트워크(RippleNet)의 핵심 토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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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P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 송금 속도: 3~5초 이내
• 수수료: 거의 무료 (0.0001 XRP)
• 중개 은행 불필요: 직접 연결된 은행끼리 즉시 거래 가능

단순히 '빠르다'가 아니라,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송금 구조 자체를 단순화합니다.
특히 중개은행 없이도 두 통화 간 전환을 XRP가 매개 역할을 하면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은 SWIFT와 비교해 매우 큰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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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vs SWIFT 

항목	SWIFT	XRP
설립 시기	1973년	2012년
전송 방식	메시지 기반	실제 자산 전송
송금 속도	1~5일	몇 초
수수료	중간 수수료 포함	극히 낮음
채택률	매우 높음(글로벌 표준)	성장 중, 제한적
법적 규제	안정적	국가별로 다름, 특히 미국 SEC 이슈

 

SWIFT가 이미 표준이라는 점은 XRP 입장에서 매우 큰 진입장벽입니다.
하지만 XRP는 기술력과 효율성 면에서 SWIFT보다 앞서 있습니다.
이 두 시스템은 "전통 대 신기술"이라는 구도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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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XRP는 SWIFT를 대체할 수 있을까?

위 질문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당장은 어렵다"입니다.

이 질문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의문으로만 비칠 수 있습니다.
XRP는 빠르고 저렴하니까, 느리고 비싼 SWIFT를 당연히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금융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익과 권력, 구조와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생태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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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오히려 전통 금융기관에겐 돈이 된다

SWIFT를 사용하는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중간에 거치는 중개은행도 많고, 수수료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비효율'이 누군가에게는 ‘돈’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 송금 수수료: 고객이 은행에 내는 직접 수수료
• 환전 수익: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할 때 생기는 마진
• 중개은행 수수료: 중간에 참여한 은행들이 가져가는 수익
• 지연 송금에 따른 운용 수익: 고객의 자금이 머무는 시간 동안 은행은 이 자금을 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기존 시스템을 "지켜야 할 자산"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즉, 느리지만 그 속에서 많은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구조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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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P 시스템을 채택하면, 은행의 수익은 줄어든다

이제 XRP를 다시 보겠습니다.

XRP는 분명히 뛰어난 기술입니다.

• 송금이 몇 초 안에 끝나고
• 거의 수수료가 들지 않으며
• 중개은행이 필요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유리합니다.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기존에 받아오던 송금 수수료, 환전 수익, 중개 수수료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동안 별도의 노력 없이 구조적으로 확보해 오던 이익 모델이 무너지는 것이죠.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XRP의 효율성은 곧,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입니다.
그래서 기술은 좋지만,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스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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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우위’만으로는 바뀌지 않는 금융 시스템

XRP가 아무리 빠르고, 싸고, 안정적이라 하더라도 금융 시스템은 단순히 기술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수익 모델과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XRP의 채택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구조를 바꾸는 건 기술보다 훨씬 더 어려운 문제입니다.

• 기존 금융 네트워크에 뿌리내린 이해관계
• 각국의 법과 규제, 자국 통화 주권에 대한 민감함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기득권층의 저항’

SWIFT라는 시스템은 단순히 오래된 기술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금융권의 권력 구조입니다.
그걸 단숨에 해체하고 XRP로 대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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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XRP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지막으로 XRP가 SWIFT를 넘어서는 존재로 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명확한 규제 환경 정립
   • 미국 SEC와의 법적 분쟁 해소
   • 글로벌 금융 규제 당국의 인정 확보
2. 은행과의 수익 공유 모델 개발
   • XRP 기반 송금 시스템에서도 은행이 일정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구조 설계
3. 하이브리드 구조로 점진적 채택 유도
   • 기존 SWIFT 구조와 충돌하지 않고 병행 운영이 가능한 구조
4. 국제 송금이 활발한 지역 중심으로 우선 진입
   • 예: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XRP는 단순히 ‘대체자’가 아닌 금융의 혁신자로서 인정받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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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우리는 종종 기술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금융 시스템은 이익, 권력, 안정성, 그리고 신뢰 등 이 모든 것이 얽힌 복잡한 구조체입니다.

XRP는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는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술 외에도 사람, 제도, 이익구조의 설계가 다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SWIFT를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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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 

1. 삼성 갤럭시의 미래, 비트코인 통합이 핵심이다

2. 국경을 통제 없이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 비트코인